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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ace 顔


정령재 개인전
Ryungjae Jung Solo Exhibition

2023.5.19 (금)~2023.5.21 (일)
마루누마 아트파크

Marunuma Art Park

www.marunuma-artpark.co.jp
Tel.048-456-2533

Open Hours
10:00-17:00

후원: Marunuma Art Park, KCDF

ジュエリーという生命

 

2023年丸沼芸術の森の最初のレジデンスアーティスト鄭玲在(チョン・リョンジュ)は、コンテンポラリージュエリーという、あまり聞きなれないカテゴリーの作家である。

宝石や貴金属といった高価な素材を用いる「ファイン・ジュエリー」や貴石やその他の安価な素材を用いる「ファッション・ジュエリー」とは異なり、素材は問わず、作家のコンセプトを基に制作されるジュエリーのことを「コンテンポラリー・ジュエリー」と呼ぶ。

その大きな魅力は、装飾だけにとどまらず、ひとつのコミュニケーションツールになるということ。コミュニケーションというのは人間社会に必要なものであり、その発端になれるところが最大の魅力である。鄭の表現もまた、そこに立脚している。

彼のアーティストとしての出発は理工系学部の転学から始まる。パソコンによるプログラミングの日々に訣別し、以前から興味のあった金属工芸を学ぶために芸術学部のある国民大学校へ進学する。そこでは伝統的な材料と制作プロセスの中での表現を模索する日々が続いた。2012年から2013年の間、交換留学生としてドイツに滞在し、そこで目にしたのは、当時、韓国では珍しかった3Dプリンターによる出力と実践であった。自身の学んできた工芸のプロセスと素材の違いに可能性を感じた鄭は、もともと得意であったデジタルの手法を工芸に導入するアイデアに行き着く。

周知の通り、ジュエリーは身につけるものであるが、同時に鄭の作品は人の体と関係していたり、人の体をテーマにした「身体性」を指向している。2021年の個展では、人体の動きによって形を変える生き物のようなジュエリーを発表した。小さな質量を持つその生き物は、体温を保持しながら彫刻作品として存在しているのだが、手のひらに乗せて慈しむこともできる。また、鏡の前でそれを装着した観客は自由に動き回り、自身の身体の一部として振る舞う作品と、一定の時間を過ごすことができる。

新しい技術とコミュニケーション、そして身体への結びつきをテーマとしてきた鄭の新作は「FACE」である。言葉によるやり取りが難しい日本において彼が一番気になったのは人々の表情だった。韓国ではこんなににも注意深く人を観察したことはなく、普段はあまり気にしなかった語調や身振り、服装や佇まいまでが自身の感覚に大きく影響を与えたという。そんな体験を今回はジュエリーとして形づくるわけだが、どんな「FACE」が我々を待っているのか楽しみである。

 

東京造形大学教授・彫刻家

大橋  博

 

주얼리라고 하는 생명

 

2023년도 마루누마 예술의 숲의 첫 번째 레지던시 아티스트 정령재는 컨템포러리 주얼리Contemporary jewelry라는 다소 생소한 카테고리에 속하는 작가이다.

보석이나 귀금속등의 고가의 소재를 사용한 파인 주얼리Fine jewelry와는 달리 소재에 국한되지 않고 작가의 컨셉을 중심으로 제작되는 주얼리를 컨템포러리 주얼리 라고 칭한다.

그것의 가장 큰 매력은 장식에만 얽매이지 않고 하나의 커뮤니케이션 통로가 된다는 것이다. 커뮤니케이션은 인간사회에 꼭 필요한 것으로, 컨템포러리 주얼리의 발단이 된다는 것은 최대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정령재의 표현도 그것에 입각한 것이다.

그의 아티스트로서의 출발은 이공계 학부에서의 전향으로부터 시작된다. 컴퓨터 프로그래밍이라는 일상에서 결별하고 이전부터 흥미가 있었던 금속공예를 배우기 위해서 조형대학이 있는 국민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하였다. 그곳에서는 전통적인 재료와 제작기법 속에서 표현을 모색하는 나날들을 보낸다. 2012년부터 2013년 사이에 교환유학생으로 독일에 체류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당시 한국 공예계에서는 드물었던 3D프린터로 결과물을 출력하는 실질적인 활용을 목격하게 된다. 자신이 배워온 공예의 프로세스와 새로운 소재에 대한 가능성을 느낀 정령재는 자신의 특기였던 디지털 기법을 작업에 도입하기 시작한다.

주지한 바와 같이 주얼리는 신체에 착용하는 것이지만, 동시에 정령재의 작품은 인간의 몸과 관계하면서 인간의 신체를 테마로 한 ‘신체성’을 지향한다. 2021년도 개인전에서는 인체의 움직임에 의해 형태가 변화하는 생명체와 같은 주얼리를 발표했다. 작은 질량을 가지는 생명체와 같은 그것은 본연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조각 작품으로서 존재하지만, 손 위에 올려놓고 애지중지하는 대상이 될 수도 있다. 또한 거울 앞에서 작품을 착용한 관객은 자유롭게 움직이며 자기 신체의 일부처럼 반응하는 작품과 함께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새로운 기술과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신체로의 연결고리를 주제로 작업해 온 정령재의 신작의 테마는 ‘FACE’이다. 언어에 의한 의사소통이 어려운 일본에서 그가 가장 많이 신경을 쓰게 된 것은 사람들의 표정이었다고 한다. 한국에 있을 때는 이렇게 주의 깊게 사람을 관찰한 적이 없었으며, 평소에는 별로 신경 쓰지 않던 어조나 몸짓, 복장이나 분위기 등이 자신의 감각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그러한 체험을 이번에 주얼리로 형상화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어떠한 ‘FACE’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가 된다.

 

동경조형대학교 교수・조각가

오하시 히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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